이름: 대종회
2005/12/12(월)
〔종인동정〕  
중학교 중퇴, 택시기사에서 공인노무사로 변신한 구건서종인 - 학력의 벽을 넘어 도전하는 아름다운 삶

중학교 중퇴, 택시기사에서 공인노무사로 변신한 구건서종인 - 학력의 벽을 넘어 도전하는 아름다운 삶

  중학교 중퇴가 학력의 전부인 구건서(具建書) 공인노무사........

  그는 비록 가방 끈은 짧지만 끝없는 도전과 패기를 무기로 인생의 꿈과 희망을 키워왔다. 지독한 가난 때문에 어린 나이의 그는 공부를 접어야만 했다. 그 후 엿장수, 옷가게 점원, 포장마차, 과일장수, 막노동꾼, 택시기사 등 온갖 밑바닥 생활을 전전했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그를 꿋꿋하게 버티게 만든 것은 바로 ‘도전과 변화’에 대한 믿음이었다. “도전과 변화라는 두 단어는 항상 저를 설레게 합니다. 인생이란 마라톤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뛰도록 힘을 불어넣어 주는 것도 도전과 변화라는 마력 때문입니다.” 그의 ‘도전인생’은 방위 생활을 마치고 택시 핸들을 잡은 20대 중반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인생이란 마음먹기에 달렸다는 얘기 아닙니까? 학력도 중요하지만 얼마나 열심히 살았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독학으로 영어회화를 공부한 그는 1988년 MBC 택시기사 영어 콘테스트에서 금상을 받았다. 88 올림픽 때는 외국인 안내 자원봉사를 하기도 했다. 그는 택시를 몰면서 공인노무사 시험 준비를 위해 자투리 시간도 낭비하지 않았다. 책을 일일이 오려서 핸들에 붙이고 신호대기 시간이나 교통체증 때 틈틈이 공부를 했을 정도였다. 밤에도 브레이크를 밟으면 실내등이 켜지도록 만들어 자동차가 설 때마다 공부를 했다. 그야말로 형설지공(螢雪之功)을 이룬 셈이다. 인생에서 가장 큰 보람을 느꼈던 것은 지난 89년 공인노무사 시험에서 합격했던 일이다. 대졸자들도 합격하기 어려운 시험을 응시생 6000명 가운데 그것도 당당히 4등으로 합격한 것이다. 그에게는 아직 못 이룬 꿈이 많다. 사법고시 합격이 그 첫 번째다. 그는 91년과 92년 사법시험에 도전해 연거푸 쓴잔을 마셨다. 그 후 본업인 공인노무사 일에만 전념해 오다가 2001년 또 다시 고시병이 도져 사법시험에 도전했으나 결과는 지난해까지 연속 불합격이었다. 그러나 그는 좌절하거나 낙담하지 않았다. 살아온 인생역정이 그렇듯 다시 정복해야할 대상일 뿐이며 인생에서 도전이 없다면 죽은 삶이라고 말하는 그는 올 들어 검정고시에 새로운 도전장을 던졌다. 지난 8월 3일 고입자격 검정고시를 치른 그는 내년 4월 대입검정고시를 본 뒤 곧바로 대학학력을 인정하는 독학사에 도전한다. 2007년도부터는 석ㆍ박사과정을 잇달아 밟을 계획이다. 그동안 여러 차례 도전했던 사법시험을 내년부터는 볼 수 없다는 점을 아쉬워했다. 시험 전형 자격이 변경돼 대학에서 법학 관련 35학점을 따야 응시자격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사법시험에서 박사학위로 목표를 수정했다. 그는 알아주는 노사관계 전문가로 지금까지 집필한 노동법 관련 책만 해도 12권에 달하며 한 해에 300회 정도 강의를 할 정도로 인기강사이고 지금도 1주일에 4~5차례 강의를 다니고 있다. 그는 낮은 학력으로 인해 불이익을 받으며 살아왔다. 하지만 그는 저학력이 인생에 있어 결정적인 장애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학력이 높든 낮든 도전정신만 품고 있다면 이 세상에 못 이룰 것이 없다고 확신합니다.” 건서(建書) 종인은 판안동파 후손으로서 서울 성동구에 거주하는 연풍(然豊) 종인의 장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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