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도 춘계향사 봉행

국내외 종인 700여 명 참석

3월 27일∼29일 능주ㆍ고창ㆍ당진에서

3월 27일(금) 오전 9시 30분경, 능주 시조단소. 종인들이 한 사람 한 사람 모여들었다. 10시가 조금 지나자 전국 각 지역에서 종인들을 태운 관광버스가 연달아 도착했다. 부모를 따라온 어린이도 있었고 대학생과 청년들 그리고 장년층과 노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종인들이 참석했으며 해외에서 거주하는 종인들이 시간을 내어 참석하는 분도 상당수 있었다.

평일이라 중 고등 학생들의 모습은 거의 보이지 않았으나 11시가 가까워지자 시조단소 앞에는 전국 각지에서 온 700여 명의 종인들로 꽉 찼다. 시제 봉행 전에 고령에도 불구하고 활기찬 건강한 모습으로 참석한 자경(滋暻) 총재에게 종인 모두가 건강을 기원하는 큰 박수를 보냈고 이어서 지난 3월 9일 제28대 대종회장에 취임한 판용(判龍, 滋) 회장과 자정(滋正) 수석부회장, 그리고 제13대 서울특별시종회장에 취임한 준회(俊會) 회장의 소개가 있었다.

11시 정각에 향사가 시작되어 시조고(始祖考)이신 고려(高麗) 벽상삼한(壁上三韓) 삼중대광(三重大匡) 검교상장군(檢校上將軍) 부군(府君)과 시조비(始祖妣)이신 신안주씨(新安朱氏) 양위분의 단소 앞에 술과 제수를 진설하고 초헌관에는 판용(判龍) 대종회장, 아헌관에는 자정(滋正) 대종회 수석부회장, 종헌관에는 자열(滋烈) 종인, 대축에는 자청(滋淸) 종인을 분방하여 자선(滋璿) 대종회 상임부회장의 집례로 추모의 정을 담아 엄숙하게 봉행하였다.

이날 시조단소 앞 양편에는 경기도 시흥에 거주하는 미숙(美淑, 滋) 종인이 조상의 덕을 추모하며 봉헌한 화롱(花籠)이 놓여있어 더한층 경건한 분위기로 이어졌다. 이어서 2세조고(二世祖考)이신 고려(高麗) 전주목사록참군(全州牧司錄叅軍) 겸 장서기(掌書記) 동평장사(同平章事) 부군(府君)과 2세조비(二世祖妣)이신 면천복씨(沔川卜氏) 양위분에 대한 향사도 경건하게 봉행되었다.

이어서 영모재 뜰에서 대종회가 준비한 도시락을 종회별로 분배받아 점심식사를 하면서 종인들간에 정담을 나누는 모습이 봄기운을 더해가는 날씨 속에 한층 더 정겨워 보였다. 3월 28일(토)에는 전북 고창군 아산면 반암리에 위치한 3세조 묘소에서 3세조고(三世祖考)이신 고려(高麗) 안동면도감판관(安東面都監判官) 증문하좌정승(贈門下左政丞) 면성부원군(沔城府院君) 부군(府君)과 3세조비(三世祖妣) 면천한씨(沔川韓氏) 양위분에 대한 향사가 엄숙하게 봉행되었다.

다음날인 3월 29일(일)에는 충남 당진군 송악면 가교리에서 500여 명에 가까운 종인들이 참석하여 4세조고(4世祖考)이신 고려(高麗) 중대광(重大匡) 판전의시사(判典儀寺事) 면성부원군(沔城府院君) 부군과 4세조비(四世祖妣) 아주신씨(鵝洲申氏) 양위분에 대한 향사를 올렸다. 특히 이날은 주말 공휴일을 맞아 평년보다도 많은 종인들이 참석하였는데 중 고등 학생들도 많았고 직장인들과 가족단위의 참석자들이 많았다.